
정말 다사다난했던 내 호주인생
골코에서 살다가 지겨워져서 괜찮은 Job 못 잡으면 시드니로 이사해야지 하고 맘 먹었었는데
방 빼고 이사하기로 한 날 코튼진 오라는 연락을 받았지 하필…
시드니 여행일정을 미리 정해둬서 Bourke로 바로 갈 수 없고 골코 - 시드니 - 버크 일정을 강행했다.
글로 적어두면 체감이 안되니

골코에서 시드니까지 대략 9시간

시드니에서 보크까지 9시간
정말 일주일도 안되서 이 일정을 내 똥차를 타고 강행했지…
부나(Moffatt)에 있을때 차 문제로 고생 좀 했는데 좋은 친구를 둔 덕분에 경제적으로 무리도 안가고(친구가 그냥 고쳐 줌ㅋㅋㅋㅋ) 운 좋게 아직까지 시드니에서 잘 타고 다니고 있다.
시드니에서 3박 4일 잘 놀고
다시 버크로 들어가는 중

기름 간당간당한데 2시간동안 이런길만 나와서 언제 차 멈출지 몰라서 손에 땀을 쥐고 갔지…. 후…
그만큼 Outback 이였다…

저 팻말에
Welcome to BOURKE
Gateway to the real outback
이렇게 적혀있었다
코튼진 일은 월~금 하루 12시간씩
나는 나이트라서 7pm ~ 7am 이렇게 일했지
버크에서 정말 할게 아무것도 없으니 토요일도 일 시켰다면 좋았을텐데
주말에 쉴 생각에 즐거운게 아니라 할 게 없어서 암울했다.

완전 깡 시골이긴하지만 다행히도 IGA, 은행, 우체국 있을건 다 있었다. 애보리지널도….
호주 살면서 정말 조심해야할 사람들 이라고 들었는데 여긴 애보리지널 타운이였다.
동네는 넓은데 사람은 없고 삭막하고 마트 창문은 깨져있고 바틀샵은 유리창으로 막혀있어서 직원한테 뭐 달라고 직접 주문해야하고…
하필이면 지금 시국이 시국인지라 난 여기서 아시안이유만으로 동네 애들한테 Are you from china?, Do you have Corona? ㅇㅒ기만 들었지 ~.~
코튼진 일 자체는 엄청 쉬웠다. 야간이라서 시급 29불 정도 받았는데 12시간 시간이 너무 긴 거 빼고 개꿀이라고 생각했지 (이때는 모펫 경력뿐이라서 모펫에 비하면) 근데 청소할땐 진짜 그놈의 목화들이 하늘 날라다니고 진짜 징하더라.

맨 왼쪽에 동그란 정제 안된 코튼이 들어오면 기계로 한번 거쳐서

이렇게 네모난 베일에 넣는다.
이걸 Books & bags 라고 하는데 이게 코튼 일 중 에서 제일 별로임.
기계 옆에서 나오는 코튼 베일에 넣는 일 인데 하루 종일 저것만 하니 진짜 시간이 너무 안가서 미챠버려…
난 Books & Bags 랑 Cleaner랑 돌아가면서 했는데 클리너는 말 그대로 청소하는일 난 개인적으로 클리너할때가 개꿀이였지! 또 다른 직종도 있는데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내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건

포크리프트 운전 하고 싶었는데….
면허는 있는데 운전 경력이 없으니 채용을 안 시켜 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먼지구덩이에서 일하니 당연히 마스크에 소음 때문에 헬멧에 귀마개까지 + 고글 진짜 엄청 불편

북스앤백 하는 동안 코튼 나올때까지 가만히 있는데 새벽이라서 개추워서 의자에 깔고 일했음 그래도 너무너무 추웠음 ㅠㅠㅠ
버크 코튼진에서 일하는 동안
호주 인생에 낙 이 없었다 ~.~
모펫에서 써드비자 부족한거 채우고 그냥 그만 뒀음
한달 좀 안되게 버크에서 살았네

애보리진한테 인종차별, 주말에 갈 곳 없음, 일은 지겨움…
그냥 다시 9시간 운전해서 시드니로 이사함
아무리 생각해도 내 차 대단하네 조만간 점검 한번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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