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한국과 날씨가 반대다. 인스타로 친구들의 근황을 보면 벚꽃놀이 후 낮엔 여름이야~~~ 이런 식 인데 호주는 이제 가을을 지나서 겨울로 접어들고 있음. 호주의 겨울은 한국처럼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서 눈이 내리지도,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건 아니지만 선선하다가 추워지는 이 날씨는 한국과 다른 종류의 추위인건 확실하다. 게다가 한국의 온돌시스템이 없는 호주는 차라리 햇빛이 있는 밖이 더 따뜻하고 집에 냉기가 있으니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도 애매하게 만들지. 아무튼 날씨가 추워지면 내 몸은 즉각 반응한다. 손과 발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수족냉증은 내게 자연스레 계절변화를 알려주지. 한국에서는 엄마 아빠가 몸에 좋은걸 가져다주셔도 귀찮다고 안먹었는데 그게 너무 그립다. 이젠 내가 챙겨야지.. 배 따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