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AUS

호주대학에서 공부하기 Master of Social work

HOJU Jenny 2024. 6. 5. 00:09

제목 그대로다.

나이 서른넘고 남들 다 사회적으로 정해둔 길을 가는데 (학업-취업-결혼-출산-양육) 나는 돌고 돌아 다시 공부라니.

그것도 외국에서

 

사실 공부를 하고 싶어서라기 보단 호주 영주권이 가지고 싶었다. 남들이 다들 추천하는 영주권 패스웨이인 간호공부를 할까 고민했지만 학부때 메디컬분야도 아니였고 한국 간호사보다는 훨씬 쉽다고 하지만 환자를 대한다는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바로 눈 앞에 닥쳐있던 영어점수도 만들기 싫었다...ㅠ 결국 다시 유학원을 가서 차선책으로 뭘 해야할까 상담 중 소셜워크를 추천받았다. 

(난 사실 IT를 고려하고 있었음. 아무래도 학부때 코딩을 배우기도 했고 한국인이 많이 하는게 간호, IT, 회계, 쿠커리 쪽을 많이 하니 나라고 별 수 있나 아는게 없으니 그냥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지.)

 

소셜워크는 한국어로는 즉 사회복지사. 

내가 상담할때 딱 이렇게 말씀드렸다. 1. 영주권 2. 몸 편한일 3. 영주권이 목표지만 그 일로 내 근로소득을 만들 수 있는 일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몸이 힘든 타일, 요리의 경우 사람들이 영주권 받으면 다른길로 돌리는 경우를 봤기에...)

나이가 30대를 넘어가며 체력이 예전같지 않았고 요리는 내가 잘할 자신이 없었다.

한국에서 학사학위가 있는 나는 호주에서 사회복지 석사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전공이 완전 달랐기에 6개월 브릿징 과정을 필수로 들어야했다.

그래서 올해 7월에 공부가 시작된다. 

 

근데 이번에 내가 사회복지로 영주권 루트를 가야지라고 생각하게 된게 정말 연속된 우연의 일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 졸업생비자 나이 제한이 딱 내 나이까지 포함된다. ( 학교 다니며 Fail은 없다... )

1. 영어점수 만들기 싫어 재상담 후 사회복지 추천받음.

2. 비전공자가 사회복지학과를 갈 수 있는 대학이 시드니에 있었고 학비도 싸고(다른 유니에 상대적으로) 기간도 짧음 (2년반)

3. 영어시험 두번째 시험에 사회복지 브릿징 코스 지원할 수 있는 점수가 나옴.

4. 학기 시작 전 까지 주 7일 알바하며 돈 모으려했는데 갑자기 치아 신경치료하래서 한국 가야하게 됨. (한국은 치료+ 크라운 포함 60만원대 / 호주 치료만 1200불, 크라운 별도)

5. 비행기 티켓 사고 다음날 내가 지원한 학교에서 내 비자컨디션 때문에 (408코로나 비자 - 온쇼어) 거절함.

 

 

6.

 

아무래도 408비자 임시소지자로 호주 정부에서 비자 리젝 확률이 높아서 그런가.. 대학이 몸을 사리는 느낌 

담당자님이 이 메일에 바로 회신해서 이 학생 곧 호주 뜰건데 오프쇼어로 지원해도 되? 라고 물어보시고 다시 지원해보란 메일 받은 후 나 시드니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왔을때 바로 지원하심..

그리고 4일만에 (주말 포함) Congratulations 메일 받음

 

 

 

똑같은 사람인데 온쇼어(호주 내 신청) 오프쇼어 ( 호주 밖 신청 ) 이 이렇게 다를 일 인가...?

 

아무튼 이렇게 대학 합격 레터를 받았다.

 

7. 치과치료와 학업을 시작할때의 기간을 고려해 비행기를 왕복티켓으로 구매했는데 

 

7월 3일 출발

7월 4일 시드니 도착

 

그리고

 

7월 5일 오리엔테이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연의 일치라 해도 이게 가능한건가....

누가 나한테 공부하라고 등 떠밀고 있는거 같아..

근데 저 레터 받으니 진짜 대학 들어가는게 실감이 되서 조금 무섭다

영어랑 학비.........

 

이왕 시작하는거 잘 해보자구